한기석 기자
영등포구가 무더위쉼터를 191곳으로 확대하며 맞춤형 폭염 대책을 추진한다.
폭염특보 시 방문 민원인을 위한 이동차량.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중순까지 전국 온열질환자가 전년 대비 2.6배 증가한 가운데, 노인과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 보호에 중점을 두고 다각적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구는 기존 쉼터에 영등포구청사, 사회복지관 3곳, 제1·2스포츠센터, 다목적 배드민턴 체육관 등 7개소를 추가해 총 191개소를 운영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일부 쉼터는 주말·공휴일에도 개방해 주민들이 언제든 쉴 수 있도록 했다.
쪽방촌 여성 거주자의 냉방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에어컨 10대를 개별 공간에 설치하고, 구청 본관과 별관을 순환하는 ‘이동 차량’을 20분 간격으로 배치해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를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야외 근로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및 근골격계 질환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예방 물품을 배부해 현장 안전 강화에 나섰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기록적인 폭염에 대비해 실질적 도움이 되는 대책을 마련했다”며 “맞춤형 폭염 대응책을 지속 추진해 구민들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