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석 기자
성북구 월곡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관내 어르신 200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여름나기’ 행사를 열고 보양꾸러미와 공연을 통해 무더위 속 정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5년 월곡2동 어르신 건강한 여름나기 지원` 행사.행사는 지난 7월 30일 중복을 맞아 월곡2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됐으며, 70명의 어르신을 초청해 수박과 떡 등 여름 간식을 제공하고, 상월곡 실버복지센터 하모니카팀의 공연도 선보였다. 특히 사전 준비된 보양꾸러미는 행사 당일 참석자뿐 아니라 직접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 가정에도 전달돼 총 200명에게 제공됐다.
보양꾸러미는 삼계탕, 냉면, 파스, 치약·칫솔 세트 등 실질적인 품목 위주로 구성됐다. 위원, 복지통장, 독거노인 생활지원사 등 월곡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소속 봉사자들이 직접 포장과 전달을 맡았다. 꾸러미 일부는 관내 미치과에서 후원했다.
윤재성 월곡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무더위로 집에만 계시던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여름 간식과 공연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매우 보람찼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88세 최 모 어르신은 “지치고 힘든 여름이었는데 직접 찾아와 대화도 나누고 정성껏 마련한 꾸러미까지 챙겨주니 몸도 마음도 한결 나아졌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행사 이후 협의체 소속 독거노인 생활지원사들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보양꾸러미를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실질적 지원은 물론,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꾸러미를 정성껏 준비하고 전달해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연에 참여한 상월곡 실버복지센터, 그리고 무더위 속 봉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북구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관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계절별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