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석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아우르는 포용적 무장애 도시 실현을 위해 ‘홍잇인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누구나 가게 지원단 위촉식`에 참석한 박강수 마포구청장
‘홍잇인간’은 ‘홍익인간’의 뜻에 ‘사람 인(人)’을 더해 주민과 상점, 지역사회를 잇는 무장애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주민 제안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장애 유무와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기반의 상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마포구는 무장애 상점 인증제 ‘누구나 가게’와 연계해 편의시설 설치를 희망하는 상점을 대상으로 이동식 경사로, 내부 안전손잡이, 도움벨, 점자메뉴판, 의사소통 도움판(AAC), 배려석 표시 등 다양한 무장애 편의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2024년부터 현재까지 식당, 편의점, 미용실 등 총 89개 상점이 ‘홍잇인간’ 사업을 통해 편의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이 상점 이용 시 겪는 구조적 장벽과 사회적 인식 부족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개선의 계기를 마련했다.
편의시설 설치를 완료한 상점은 마포형 무장애 상점 인증제 ‘누구나 가게’ 인증을 받을 수 있어,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상점을 이용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다.
홍잇인간 사업 참여를 원하는 상점은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 행복동네팀(☎070-7458-3213)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포용 문화 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누구나 불편 없이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무장애 도시 마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